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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美 F-35보다 빠른 '마하 1.8' 첫 돌파…국산전투기 최고속도

등록 2024.05.10 21:39

수정 2024.05.10 21:52

[앵커]
한국형 전투기 KF-21이 지난주 시험비행에서 국산 전투기 최고 속도인 마하 1.8을 돌파했습니다. 최근 인도네시아가 부담해야 할 개발 분담금이 대폭 삭감돼 논란이 된 그 전투기인데, 그래도 아직 기술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 다행입니다.

윤동빈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가 굉음을 내며 하늘로 솟구칩니다.

미 항공모함 함재기 F-18 슈퍼호넷의 엔진을 40% 국산화해 탑재했는데, 순간 추력이 말 4만4000여 마리가 끌어당기는 힘과 맞먹습니다.

지금까진 시속 400~800㎞로 저속 비행하며 기체 안정성과 미사일 작동을 시험해왔는데, 지난 2일 시험 비행에서 기체 최고속도 마하 1.8을 처음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음속의 2배에 가까운 마하 1.8은 시속 2200km로, 국산 전투기 FA-50은 물론 미국에서 도입한 우리 공군의 전략자산 F-35A보다도 빠른 속도입니다.

김대영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현대 공중전은 스텔스 능력과 레이더 성능이 좌우하지만, 최고 속도가 높을수록 기동성과 생존력이 올라가기 때문에 여전히 전투기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KF-21은 지난 8일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의 실사격 시험도 성공했습니다.

국산 레이더로 87km 밖에서 비행중인 무인기를 추적해 격추하는 능력을 시험한 건데, 유로파이터, 라팔, 스웨덴의 그리펜에 이어 '미티어' 실사격에 성공한 세계 4번째 전투기가 됐습니다.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삭감 논란 속에서도 최고 속도 돌파와 중거리미사일 실사격에 성공하면서, 본격 양산을 위한 기술개발은 차질없이 진행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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