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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버린 박세리 "아버지 채무 문제 반복돼…공·사 구분해야"

등록 2024.06.18 16:45

수정 2024.06.18 17:21

'골프의 전설' 박세리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이 아버지 고소와 관련해 서울 삼성코엑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눈물을 흘렸다.

박 이사장은 18일 "항상 좋은 일로만 기자회견을 했는데, 이런 일로 인사드리게 돼 유감"이라며 "최근 사실대로 보도되지 않는 내용도 있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 이사장의 부친 박준철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고, 경찰은 최근 기소 의견으로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박씨는 새만금 해양레저관광 복합단지 사업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박세리희망재단 도장을 위조했다.

박 이사장은 '이 일로 부녀 관계에 문제가 생긴 것이냐'는 물음에 "전혀 무관할 수가 없을 것"이라며 "오랫동안 이런 문제들이 있었다"고 답했다.

박 이사장은 "가족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도) 최선을 다해왔지만, 아버지의 채무 문제는 하나를 해결하면 마치 줄이라도 서 있었던 것처럼 다음 채무 문제가 생기는 것의 반복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이사장은 "그러면서 문제가 더 커졌고, 지금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라며 "이 사건 이후로는 아버지와 연락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 이사장은 "재단 차원에서 고소장을 냈지만 제가 이사장이고, 제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해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재단은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 미래 인재들을 찾아내고 도와야 하는 단체"라며 "그러려면 이런 개인적인 문제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박세리희망재단 법률대리인인 김경현 변호사는 "박세리희망재단은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정관상 내외국인학교설립 및 운영을 할 수 없다. 부친이 주장했던 박세리 국제골프학교설립 계획은 사실과 다를 뿐 아니라, 재단이 관여한 바도 없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박 이사장 자택 경매설과 관련해 "여러 얘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 현재는 여러가지 과정을 거쳐 명의를 변경했고, 현재로서는 경매에 나와 있지는 않은 상태"라고 해명했다.

박 이사장은 기자회견이 마무리될 즈음 끝내 울음을 터뜨리며 "(아버지의 의견들에) 계속 반대를 했다. 한 번도 동의한 적이 없다. 다만 이 모든 것에 내 선택권이 없었다. 이런 상황이 된 것이 큰 유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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