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푸틴 "北과 서방통제 없는 무역·결제"…북러관계 '격상' 전망

등록 2024.06.18 21:04

수정 2024.06.18 21:43

[앵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북으로, 양국 간 밀착이 얼마나 심화할지, 국제사회는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푸틴은 방북에 앞서 서방의 경제 제재에 북한과 공동 대응하겠단 의지를 밝힌 데 이어,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협정안을 승인했습니다.

황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노동신문 1면에 실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기고문입니다.

북한과 협력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과 결제체계를 구축하자고 했습니다.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에 함께 맞서겠단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北 '조선의 소리' 방송
"일방적인 비합법적 제한조치들을 공동으로 반대해 나갈 것입니다"

군사 협력 강화도 시사했습니다.

유라시아에서 평등한 안보체계 건설을 위해 협력하자고 했고, 우크라이나전을 지원해준 것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두 정상은 내일 회담에서 여러 공동문서에 서명할 계획입니다. 러시아 측은 푸틴의 승인을 받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협정 초안을 공개했습니다.

기존 '선린 우호'에서 나아가,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단 뜻인데, 국제 사회는 무기 거래 확대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1996년 폐기된 '유사시 자동 군사 개입' 조항의 복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단 지적이 나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한반도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부 상호주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매우 면밀히 관찰할 것입니다"

중국 언론은 푸틴의 방북을 환영하면서도, 신냉전 구도 부각에는 경계를 드러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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