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보궐선거에서 유일한 온건개혁파 후보가 예상을 깨고 득표 1위를 차지하며 이변이 일어났다.

29일 이란 내무부와 국영방송 발표에 따르면 개표가 잠정 완료된 결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후보가 1041만여표(42.5%)로 1위를 차지했다.

페제시키안 후보는 유일하게 출마가 승인된 온건개혁파 후보로, 출마 선언 당시만 해도 결선투표 가능성이 낮다고 여겨졌다.

강경 보수 성향의 사이드 잘릴리 후보가 947만여표(38.6%)로 2위를 차지했고 당선이 가장 유력하다고 예측됐던 모하마드 바게리 갈리바프 후보는 338만여표(13.8%)를 얻는 데 그쳤다. 무스타파 푸르모하마디 후보는 39만여표(1.6%)였다.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아 다득표순으로 페제시키안, 잘릴리 후보가 다음달 5일 결선투표에서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이에 따라 이번 대통령 결선투표는 개혁파와 보수파의 1대1 대결이 성사됐다.

이번 보궐 대선은 지난달 19일 헬기 추락으로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의 후임을 선출하는 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