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응원 아닌 고통" 이재명도 강성지지층 '문자폭탄'에 손들어…'친명' 최고위원 후보 출마 러시

등록 2024.07.01 21:16

수정 2024.07.01 22:20

[앵커]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가 자신에게 쏟아지는 강성 지지자들의 전화와 문자가 고통스럽다며 자제를 요구했습니다. 비판도 아니고, 응원하는 메시지인데, 그것도 견디기가 힘든 모양입니다. 예전엔 당원들의 의사표현을 적극 권장하지 않았던가요?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임 도전을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재명 전 대표가 일주일 만에 처음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시도 때도 없는 문자와 전화는 응원과 격려가 아닌 고통을 주는 것"이라며 "전화, 문자 그만 좀"이라고 썼습니다.

"수십년 동안 써온 전화번호를 바꿔야 할 모양" 이라고도 했습니다.

소위 '문자 폭탄'은 당직에서 물러나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이 전 대표에게 응원을 보내자는 한 유튜버의 번호 공개로 불거진 걸로 전해졌습니다.

당원들의 의사 표현을 적극 권장해온 이 전 대표가 지지자들을 향해 자제를 촉구한 건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앞서 '출마설'이 나왔던 비명계 의원들에게 불출마를 압박하는 강성 지지자들의 '문자폭탄'에 당 지도부는 당원들의 행동까지 문제삼을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정을호 / 더불어민주당 전당준비위 대변인
"(특정 의원을 향해서 연락해서 나오지 말라는 행위를 하기도 하는데…) 그 부분은 저희 전준위하고는 상관없는 것 같습니다."

이 전 대표가 이번 주 안에 연임을 선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친명계'임을 내세우는 최고위원 후보들의 출마 선언도 잇따랐습니다.

이성윤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대표를 보십시오. 아직까지도 주야장천 정치 수사와 정치 기소가 자행되고 있습니다."

한준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혁신은 새로운 시대정신이 되어야 하고, 그 적임자는 이재명 전 대표임을 확신합니다."

현재까지 최고위원 출마 의사를 밝힌 7명 중 비명계 인사는 한 명도 없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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