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직원이 은행에서 거액을 횡령하는 사건이 이번엔 수협은행에서 발생했습니다. 50대 직원이 벌인 일이었는데, 서류를 위조해 고객 돈을 빼돌리고, 돌려막기로 감시를 피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수용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협은행 김포한강지점입니다.
수협은행 본점은 지난 6월 자체점검을 통해 이 지점에서 근무중인 50대 A씨의 횡령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수협 관계자
"지점장이 바뀐지 6개월 정도 밖에 안 됐어요. 보니까 (A씨의) 업무 처리가 이상한 것 같아서…."
A씨는 2021년부터 최근까지 대출 서류를 위조해 고객 돈 수십억원을 빼돌렸고, 돌려막기로 감시를 피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수 불가능한 돈은 파악된 것만 3억원에 달합니다.
특히 A씨가 2017년부터 3년간 마포지점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횡령한 정황도 추가로 파악돼 횡령액과 피해액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A씨는 과장급이었지만 대출 결재 권한을 상관으로부터 위임받아 수월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윤성 /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관리 감독이 상당히 허술하다는 것을 간파하고 난 이후에 자신의 횡령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서 좀 더 성실하게 보이려고 하는…."
수협은행은 특별감사를 거쳐 A씨를 직위해제하고 횡령 혐의로 고발 조치했습니다.
함께 근무한 지점장도 관리감독 책임을 물어 대기발령했습니다.
금감원은 수협은행 본점에 검사팀 3명을 보내 현장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