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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T 퇴출시킨 '통일TV' 영상 유튜브에 버젓이…400여개 넘어

등록 2024.09.15 19:15

수정 2024.09.15 19:19

[앵커]
'통일TV'라는 채널이 지난해 국가보안법 위반 우려로 송출이 중단됐었는데, 그 이후에도 유튜브에서 방송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올라온 영상만 400여개가 넘습니다. 북한 체제에 대한 찬양이 주를 이루지만, 수년째 행정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송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송출이 중단된 '통일TV' 채널의 유튜브 영상입니다.

북한 의사들을 미화하는 '조선중앙TV'의 영상물을 소개하고,

'통일TV' 유튜브
"자기의 피와 살도 서슴없이 바치며 온갖 정성을 다해서 마침내 기적을 창조했던 것입니다."

진행자들은 야간 노동에 동원된 북한 청년 돌격대의 이야기도 전합니다.

'통일TV' 유튜브 진행자
"청년동맹에서는 이 야간 지원활동을 청년들의 의무이자 '당과 수령에 대한 충실성의 표현'이다,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KT는 지난해 1월 국가보안법 위반 우려를 이유로 '통일TV' 송출을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통일TV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전히 방송을 이어가고 있는데, 현재까지 400개 넘는 영상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용자들은 "북한을 미화하는 내용밖에 없다" "어떻게 이게 방송이 되냐"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행정기관의 장이 요청하면 관련 소위원회 심의를 통해 유튜브 이적 게시물에 대한 '시정요구'를 할 수 있는데, 관련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방심위는 지난 한해 국가보안법 위반과 북한 찬양 등의 사유로 2300건이 넘는 게시물에 대해 접속을 차단하거나 삭제했습니다.

박충권 / 국민의힘 의원
"김정은과 북한 체제를 찬양하고 그 체제가 우월한 것처럼 선전하고 있어서, 국민들께서 왜곡된 인식을 갖게될 수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TV조선은 통일TV 측에 송출 중단 조치 이후에도 유튜브에 관련 영상을 올린 이유를 문의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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