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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서 분출되는 '두 국가'론…이연희 "현실적으로 봐야"·정세현 "통일 불가"

등록 2024.09.20 14:21

수정 2024.09.20 14:49

野서 분출되는 '두 국가'론…이연희 '현실적으로 봐야'·정세현 '통일 불가'

임종석 전 비서실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 출신 이연희 의원과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제기한 '두 국가론'에 힘을 실었다. 민주당에서 잇따라 '남북 특수관계론' 폐기 의견이 분출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20일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지난 30년간 진보 정부에서 1보 전진했다면 보수 정부에서 2보 후퇴하는 방식이었다"며 "현실적인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정권교체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바라기엔 윤석열 정부에서 남북관계가 너무 후퇴해 있고 지정학적 정세가 많이 바뀌었다"며 두 국가론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7월 당 전국당원대회 준비위원회 강령정책분과 1차 토론회에서도 "한 민족, 두 국가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한다"고 공개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정세현 전 장관도 이날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전남 평화회의' 토론자로 나서 임종석 전 실장의 발언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현시점에서 현실적으로 통일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임 전 실장의 발언에 대해 "구체적 이야기가 안 나왔다"며 "당내 숙의를 거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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