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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용사] '고인 물' vs '상한 물'

등록 2024.09.22 19:09

수정 2024.09.22 19:15

앵커>
두 번째 주제는 '고인 물' 대 '상한 물'이군요. 
이제 10월이면 호남 재보궐 선거가 있잖아요. 여기에서 이재명 대표하고 조국 대표가 신경전을 벌이는 그런 양상입니까?

기자>
전남 영광, 곡성 군수를 놓고 경쟁 중인 두 야당, 언행이 점점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호남 월세살이 중인 조국 대표가 포문을 열었습니다.

[조국 / 조국혁신당 대표 (지난달 26일)]
"호남은 사실상 민주당 일당 독점 상태입니다. 고인 물은 썩습니다. 흐르게 해야 합니다."

그러자 김민석 최고위원, 선거 유세하느라 지난주 '김건희여사 특검법' 등 본회의 표결에 빠진 조 대표를 겨냥해 "소탐대실"이라며, "고인 물을 넘어 상하기 시작한 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지난 총선 때 소위 '지민비조'란 말까지 만들어내며 서로 비판은 자제해 왔었는데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군요.

앵커>
특히 조 대표 본회의 불참을 두고 한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가 비판하지 말라고 해 참고 있다"는 말까지 했는데요. 그런데 정청래 의원이 지난 19일 본회의 때 조국혁신당 정춘생, 강경숙 의원 자리를 찾아가 "조 대표가 또 안 왔냐"며 볼멘소리를 하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조 대표 빈자리를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김민석 최고위원도 "쇄빙선 내려서 동네 선거하냐, 지방의원이냐고 비판하자"고 적은 메시지가 언론 카메라에 찍혀 보도됐습니다. 탄핵 쇄빙선이 되겠다던 조국 대표 말을 빌려 지적한 건데, 그러자 혁신당도 호남에서 두 당이 경쟁하면 상한 물이 되냐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벌써부터 신경전이 팽팽하군요. 실제 호남에서 양당의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한 지역 언론이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광군수 후보 가상 대결은 오차범위 내 접전, 곡성은 민주당 후보가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내일 영광에서 최고위를 주재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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