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항만 크레인·기상 관측기까지…계속되는 중국산 장비 '정보 유출' 논란

등록 2024.09.26 21:06

수정 2024.09.26 21:11

[앵커]
앞서 보셨듯이 중국산 장비를 통한 정보 유출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군에서 사용하는 드론부터 기상청 측정 장비까지 비슷한 의혹이 끊이지 않는데,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게 더 큰 문제입니다.

박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신항을 가득 채운 크레인. 대부분이 중국산입니다. 최근 국산 크레인으로 교체하기 시작했는데, 중국으로의 정보 유출 우려 때문입니다.

앞서 미국은 중국산 크레인에서 통신 장비가 발견되자 '잠재적 스파이 장비'로 규정해 모두 퇴출했습니다.

지난 2017년 우리 군이 도입한 중국산 드론 60여 대 역시 영상 유출 우려에 카메라를 제거한 채 사용 중입니다.

지난 2018년엔 LG유플러스가 화웨이를 5세대 통신 장비 제공 업체로 선정해 정보 유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하현회 / LG유플러스 부회장 (2018년)
"국제기관에서 검증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씀 드렸고"

지난해엔 기상청이 도입한 중국산 관측 장비에서 악성코드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임이자 / 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10월)
"조직 내부망에 침입해서 기밀 정보라던가 내부망을 통해서 다른 관측 장비나 컴퓨터에 악성코드가 또 유포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산 장비의 정보 유출 위험에 선진국들은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했고, 중국산 소셜 미디어인 틱톡 금지법까지 만들었습니다.

권헌영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하나의 제품이나 소프트웨어 장치가 작동하기까지 오는 모든 과정을 다 하나씩 점검해서 명세화해야 되는 게 공급망 보안의 핵심이에요."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제재에 미온적인 우리 정부, 국가 안보와 산업 기술 보호를 위해 강력한 대책을 세울 때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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