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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해바라기'의 수난…과격 환경운동가들 수프 투척

등록 2024.09.28 11:25

수정 2024.09.28 11:28

반 고흐 '해바라기'의 수난…과격 환경운동가들 수프 투척

지난 2022년 반고흐의 명화 해바라기에 수프를 뿌려 실형이 선고된 환경운동가들 /AP=연합뉴스

세계적 문화유산을 훼손하는 방식으로 세간의 주목을 끌어 논란을 빚어온 과격 환경운동단체 회원들이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해바라기'에 수프를 끼얹었다.

2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저스트 스톱 오일(JSO)' 소속 활동가 3명이 런던 내셔널갤러리에서 해바라기 유화 두 점에 오렌지색 수프를 뿌렸다.

이들 명화는 반 고흐가 1888년과 1889년에 그린 것이다.

활동가 3명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 단체 회원들은 지난 2022년 10월에도 한 차례 내셔널갤러리가 전시 중인 반 고흐의 작품에 토마토 수프를 끼얹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영국 법원이 퍼포먼스를 한 활동가 두 명에게 지난달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20개월이라는 강력한 처벌을 내렸는데도 곧장 동일한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BBC는 지적했다.

JSO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영상에는 관객들의 만류를 무시한 채 그림에 수프를 붓는 활동가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수감된 동료 활동가들을 '양심수'로 지칭하며 "미래 세대는 이 양심수들이 역사의 올바른 방향에 섰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셔널갤러리 측은 수프가 뿌려진 명화들의 훼손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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