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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제거"…각국 레바논 교민 '대피령'

등록 2024.09.28 19:07

수정 2024.09.28 19:12

[앵커]
중동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을 제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으로 헤즈볼라 지휘관 대부분이 사망해 와해 위기에 놓였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변수는 이란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느냐 입니다. 이란은 헤즈볼라 측과 접촉하며 후속조치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각국은 레바논 교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 엄청난 폭격이 이어집니다. 아파트 건물 6채는 형체도 없이 무너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이 현지시간 27일 헤즈볼라 지휘 본부를 정밀 공습해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방금 전 이스라엘 방위군은 헤즈볼라 테러 조직의 중앙 본부를 정밀 타격했습니다."

나스랄라는 32년 째 헤즈볼라를 이끈 인물로 지난 2006년 이스라엘과의 전쟁 이후 암살을 우려해 공개 석상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나스랄라와 함께 남부지역 사령관도 사망했다고 밝혀, 헤즈볼라 지휘부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보입니다.

친이란 무장세력의 핵심 일원인 헤즈볼라가 와해 위기에 놓이면서, 전면에 나서는 것을 꺼려왔던 이란도 최고안보회의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이란은 "게임 규칙을 바꾸는 심각한 긴장 고조"라며 "이스라엘은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튿날인 현지시간 오늘 새벽부터 레바논 헤즈볼라 무기고를 집중 타격하고 있고, 헤즈볼라도 이스라엘로 로켓 발사로 맞대응하며, 확전 우려는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과 캐나다 등 서방 각국은 레바논 내 자국민에 철수령을 내렸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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