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려아연과 영풍·MBK간의 경영권 분쟁에서 오늘이 사실상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고려아연이 약 3조 원을 들여 자사주 공개매수에 나선 가운데, MBK 측이 매수가를 더 올려 반격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투자자들이 어느 편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쏠립니다.
김예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려아연 최대주주가 된 영풍과 MBK 파트너스. 공개매수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실질적인 경영권을 갖게 됩니다.
강성두 / 영풍 사장(지난달 27일)
"경영 비전을 가지고 있는 전문 경영인 체제로 가는 게 맞겠다. 거기에 MBK가 동의를 했고…."
이에 맞선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은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3조 1000억 원을 들여 자사주를 사들이겠다고 했습니다.
고려아연이 최대 15.5%,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최대 2.5%를 사들여 18%의 지분을 매수한단 겁니다.
최윤범 / 고려아연 회장(2일)
"주주들로 하여금 확실하게 저희가 지금 제안하는 공개 매수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서…."
MBK-영풍 공개매수가 끝나고,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시작되는 오늘이 경영권 싸움의 분기점이 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기존 주주가 MBK-영풍 손을 들어준다면 분쟁은 막을 내리지만, 최 회장 편에 선다면 2라운드에 접어들 수 있습니다.
영풍·MBK는 주당 75만원, 고려아연은 83만원을 매수가로 제시했는데, 주가가 폭등하면 MBK가 다시 매수가를 올릴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업계에선 오후 3시쯤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