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어젠,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습니다. 저희 TV조선도 관련 취재에 나섰고, 인근 공공장소에서 인터뷰도 요청했는데요, 최 목사와 지인들이 본사 취재진을 겁박해 촬영 영상이 담긴 메모리카드를 빼앗았습니다. 정당한 취재에 대한 위협적 행동이 벌어졌지만, 경찰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재영 목사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미국 국적인데도, 지난 총선 때 민주당 후보 유세 차량에 올라 지지 발언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 목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어제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았습니다.
TV조선 취재진은 조사를 받고 나온 최 목사에게 청사 주변 카페 주차장에서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최 목사는 "불법 촬영"이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최재영 / 목사 (어제)
"야, 꺼져"
최 목사는 촬영본 삭제를 요구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촬영 영상이 담긴 카메라 메모리 카드를 뺏으라고 지시했습니다 .
최재영 / 목사 (어제)
"카메라 삭제 빨리해. 디스켓. 뻇어요. 삭제하지 않으면 여기서 못 가"
최 목사 측은 취재진의 신체와 차량 내부를 뒤져, 결국 메모리 카드를 가져갔습니다.
현장엔 최 목사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들이 있었지만 이를 보고만 있었습니다.
법조계 관계자들은 "'불법신체수색죄'는 물론 '절도죄' 적용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분리조치를 하지 않은 경찰도 잘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순간적으로 벌어진 일이라 대응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TV조선은 불법행위 방관에 대해 경찰청에 공문을 보내 정식 항의했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