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한동훈 대표의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기소 여부 발언을 겨냥해 "한 대표는 법무부장관과 당 대표라는 지위에 따라 말이 바뀌고 있다"며 "여의도판 '한고집전' 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지난 10일 한 대표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이같이 비판했다.
권 의원은 "과거 검사 한동훈은 증거와 법리가 아닌 '국민의 눈높이'로 기소 여부를 결정해 왔나"라며 "만약 그런 검사들만 있다면 '광우병, 사드 전자파, 청담동 술자리, 후쿠시마 오염수'와 같은 괴담은 모두 기소되어 재판장에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또 "지금 와서 어떤 말을 하더라도 한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책임자"라며 "법무부장관 시절 한동훈 대표께서는 왜 '국민의 눈높이'를 존중하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법무부장관으로 1년 7개월 재직하며 진작 결론을 내야 했다"며 "그때는 기소조차 못 했으면서, 이제 와서 '국민의 눈높이'를 운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서 "그 시절 헌신짝이 왜 오늘은 금과옥조로 바뀌었나"고 덧붙였다.
한 대표가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 필요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 발언 직후 소위 '친한계' 인사들의 '한남동 7인회'와 같은 발언이 익명을 타고 언론을 장식했다"며 "한 대표와 측근들이 한마디씩 툭툭 내뱉으면 언론은 이를 빌미로 기사화하고 있다. 이것은 정치인가, 아니면 평론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며 자기 세를 규합한다고 해서, 장밋빛 미래가 절로 굴러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제까지 이런 얄팍한 정치공학은 여지없이 실패해 왔다. 김영삼, 노무현 정부 모두 당정 갈등 때문에 정권을 내주고 말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