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후보에게 총기 여러 자루를 들고 접근하려던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현지 경찰은 앞서, 두 번의 암살 위기를 모면한 트럼프가 또 한번 위기를 넘긴 거라고 언급했는데요, 해리스와 트럼프, 초접전인 가운데, 이제 대선은 3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사건이 적어도 트럼프 지지자들 결집엔 영향을 끼칠 거라는 분석입니다.
워싱턴 이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12일 트럼프 유세 현장인 코첼라에서 수상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산탄총과 장전된 권총, 대용량 탄창을 불법으로 소지한 49세 벰 밀러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체포 당시 가짜 기자증으로 접근을 시도했는데, 차량 안에는 여러 개의 이름으로 된 여권과 가짜 번호판 등이 발견됐습니다.
채드 비앤코 / 美 리버사이드 카운티 보안관
"그는 VIP와 언론 등 허가된 참석자였습니다. 그래서 외곽 경계를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트럼프는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총알이 귀 윗부분을 스쳤고 지난 9월에는 플로리다주에서 골프를 치던 중 총기무장을 한 남성이 비밀 경호국에 발각된 바 있습니다.
트럼프는 일련의 암살 시도를 지지층 결집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후보
"정확히 12주 전 저녁, 바로 이 땅에서 냉혈한 암살자가 저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피를 흘리며 주먹을 번쩍 든 트럼프 티셔츠인데요. 트럼프 암살 시도 이후 유세 현장에서는 강인한 지도자 인상을 주는 티셔츠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당국은 이 남성이 무기를 소지한 이유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사건이 트럼프 지지층 결집에는 효과가 있겠지만 부동층 표심을 움직일 지는 미지수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TV조선 이태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