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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주 초 윤대통령과의 독대를 앞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라인' 여부를 놓고 용산 대통령실과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 대표는 김 여사가 공적인 지위가 없는 만큼 그런 라인이 있어선 안된다고 했고, 대통령실은 '비선 조직'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또 다시 김건희 여사를 겨냥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어제)
"(김건희 여사는)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그런 분의 라인이 존재한다고 국민들께서 오해하시고 신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흘 전 언급한 '대통령실 인적 쇄신 필요성'이 사실상 '김 여사 라인' 정리를 요구한 것임을 확인한 셍입니다.
친한계는 한 대표가 대통령 독대를 앞두고, '김 여사 라인' 인적 쇄신을 주요 의제로 삼겠단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정훈 / 국민의힘 의원(어제,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여사 라인으로 지목된 인사들이) 정확히 뭘 하고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하든지 인사조치를 하든지 이렇게 정리를 용산에서 해 주면 좋겠다"
대통령실은 비선 조직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여사 라인이 어딨냐"며 "최종 인사결정권자는 대통령이고, 오직 대통령 라인만 있다"고 했습니다.
친한계 인사들이 김 여사 주변 5~7명을 '라인'으로 규정한 데 대해 친윤계 권성동 의원은 한 대표 주변 인사들에게 '도곡동 7인회'란 표현을 쓰며 "인적 쇄신은 대표실이 우선"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여당 내에선 한 대표가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반응한다는 평가와 함께, 대통령 독대 전 갈등을 증폭시킨단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