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곧 전쟁 난다"…'한반도 위기' 부채질해 돈 버는 中 SNS

등록 2024.10.18 21:08

수정 2024.10.18 21:11

[앵커]
북한이 계속 엄포를 놓자, 중국에선 한반도에 실제로 뭔가가 일어날 것처럼 부추기고, 즐기기까지 하는 듯한 SNS 게시물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19개국 연합군이 한국에 상륙했다는 식의 가짜뉴스가 판치고 있는건데, 돈벌이에 혈안입니다.

류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몇 분 만에 폐허로 변한다", "서울과 인천에선 한 시간만에 사상자가 20만 명이 넘을 것이다"

1~2분짜리 짧은 영상물을 공유하는 중국 SNS에 올라온 내용들입니다.

북한이 경의선을 폭파하자 '아시아의 전쟁위기' '남한 포격 준비' 등 자극적인 제목의 영상들이 이어지는데, '좋아요'가 수백 수천개씩 달립니다.

"이제 한국영화도 볼 수 없겠다"고 비아냥 대는 댓글도 있습니다.

우리 국군의 날 시가행진 영상에 "연합군 19개국이 대한민국에 상륙했다"는 자막을 입힌 가짜뉴스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런 영상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중국인도 적지 않습니다.

중국 국적 관광객
"{신뢰도가 얼마나 되나요?} 80%는 믿는 것 같아요. (...) 저희는 습관적으로 이런 영상들을 접해요. 가끔 보면 재미있거든요."

중국 국적 유학생
"(이런 영상들은) 대부분 사람들의 주목을 이끌기 위해서인 것 같아요."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서라지만, 일부 중국 SNS 이용자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결국은 일부 상업주의의 돈벌이용으로 전락하는 그런 측면이 있지 않을까"

가짜뉴스를 방치하는 건, 결국 중국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거란 지적도 있습니다.

TV조선 류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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