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십만 명이 시청하는 인터넷 게임방송의 진행자들이, 시청자들을 상대로 하루에도 수억 원이 오가는 '내기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청소년도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신유만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실시간으로 게임 화면을 중계하는 한 인터넷 방송입니다. 진행자들이 시청자들을 상대로 내기를 유도합니다.
A 게임방송 진행자 (BJ)
"여러분들, 좀 걸어 주세요 형님들. (별풍선) 200개(2만 원) 치킨, 배민쿠폰 드시면 뭐 다 드시는 거고요."
진행자가 게임에서 이기면 건 돈을 모두 가져가고, 지면 상품권으로 2배를 돌려주겠다고 합니다.
프로게이머 출신 게임 방송 진행자 등은 지난 2월부터 석 달간 이렇게 생방송으로 내기 도박을 벌였습니다.
판 돈은 무제한, 내기는 하루에도 수십 판이 이어졌는데, 오간 돈이 수억원에 달하는 걸로 추산됩니다.
B 게임대회 해설위원
"(별풍선이) 총 한 60만 개(6000만 원). 그 때 거래량이 몇 억 됐을 거야."
이들이 진행하는 게임방송 구독자는 10만 명이 넘습니다.
성인인증 설정을 하지 않아 청소년들도 내기 도박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방송 시청자
"미성년자 시청자가 매우 많이 하는 1위 게임이기 때문에, 시청자의 절대적인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막지 않았던 겁니다."
해당 진행자는 TV조선 취재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대신 본인의 방송에서 형사처벌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A 게임방송 진행자
"간간이 제육볶음만 넣어 줘. 어쩐지 XX이가 자꾸 내 거로 (방송)켜자 하더라."
TV조선 신유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