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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장 "대성동은 지금 생지옥, 남북 국제사회가 나서야"

등록 2024.11.01 17:23

수정 2024.11.01 18:06

파주시장 '대성동은 지금 생지옥, 남북 국제사회가 나서야'

지난달 31일 김경일 파주시장(왼쪽)이 파주 대성동 마을을 방문해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파주시 제공

김경일 파주시장이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으로 심각한 소음 피해를 겪고 있는 파주 대성동 마을 주민들을 위해 정부와 유엔사 등 국제사회가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 시장은 1일 '남·북 당국과 국제사회에 보내는 파주시장 긴급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파주 대성동 마을은 유엔사에서 관리하는데, 김 시장도 어제 방문 승인을 받기까지 한 달이 걸렸다고 한다.

김 시장은 "어젯밤, 대성동을 다녀오고 무력감과 허탈함에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어제 제가 확인한 북한의 확성기 공격은 그동안 상상하던 수준을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군가 바로 옆에서 내 귀에 대고 비명과 괴성을 내지른다고 상상해보라"면서 "대성동 상황은 그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했다.

이어 "대성동의 소음 최고치가 135dB에 이른다"면서 "135dB은 질병관리청 소음기준 최고치 120dB조차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김 시장은 "책임 소재를 따지거나 선후를 따지는 일 자체가 한가하게 들리는 비상한 상황"이라면서 "남과 북의 당국 그리고 국제사회가 함께 나서서 비상 브레이크를 당겨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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