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사고 해역 인근에서 실종자를 찾기 위한 야간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금성호 침몰 사고 발생 사흘째를 맞는 가운데 실종됐던 선원 12명 가운데 1명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어제 오후 9시쯤 해군 광양함의 원격조종수중로봇이 바닷속에 가라 앉은 선체 주변에서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신원 확인 결과 금성호 선원 한국인 64살 A씨였다.
발견 당시 A씨는 방수 작업복을 착용한 상태였고, A씨 시신은 제주의 한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해경은 오늘도 함선 50척과 항공기 9대를 투입해 수색 작업을 이어간다.
현재 사고 해역 주변에는 간간이 비가 내리고 있고, 동풍이 초속 12∼14m, 파고는 2m다.
제주 남쪽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중이어서 해경은 사고 해역 주변의 기상 상황을 지켜보며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군 구난함인 광양함과 청해진함의 해경 잠수사 27명도 사흘째 수중 수색을 위해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다.
부산 선적 129톤급 대형 선망 어선 금성호는 지난 8일 오전 4시 31분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배가 기울고 있다는 신고 후 완전히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선원 27명(한국인 16, 인도네시아인 11) 가운데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고 이 중 한국인 2명이 숨졌다.
나머지 12명(한국인 10, 인도네시아인 2)은 실종 상태였으나, 이들 중 한 명이 시신으올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