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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제2공군비행단에 도착해 영접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페루 수도 리마에 도착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15일 APEC 정상회의 첫 세션에서 내년 APEC 의장국 정상으로서 연설하고, '기업인 자문위원회와의 대화', 'CEO 서밋' 등에 참석한다.
같은 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함께 한미일 3국 정상회의도 갖는다. 지난해 8월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이번 회의는 곧 퇴임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고별 무대이자, 이시바 일본 총리 취임 이후 갖는 첫 상견례 자리인데 '캠프데이비드 선언' 계승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규탄 공동성명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14일 스페인 국영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군 러시아 파병에 대해 "한반도와 유럽,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러-북이 군사적 모험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동맹국 및 우호국과 공조해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를 포함한 실효적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도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와 북핵도발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4일 페루행 기내 브리핑에서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북한의 참전에 대해 세 정상이 같은 인식을 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세 나라의 조율된 대응을 할 기회"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은 남아 있으며, 우리가 경계하고 있다"며 "세 정상이 미국 정권 교체기를 틈탄 북한의 중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는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