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 /연합뉴스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보석으로 석방된 뒤 처음으로 재판에 출석했다.
김 위원장은 15일 오전 9시 50분쯤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도착해 “지금은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씀만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뒤 법원으로 들어갔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부장판사 양환승)는 이날 오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위원장과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등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법원은 지난달 31일 김 위원장의 보석 신청을 인용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지난 6일 김 위원장의 보석 허가를 결정한 재판부에 항고장을 제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경쟁자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저지할 목적으로 사모펀드 운용사 등과 공모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 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지난 7월 재판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