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표가 무죄라고 계속 주장했던 민주당 의원들은 선고결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탄식하거나 분노했고, 일부는 판결에 불복하려는 듯한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분위기는 이태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현장에 나오지 말아달란 이재명 대표 당부에도 법원 앞엔 민주당 지도부를 포함해 소속 의원 70여명이 모였습니다.
선고가 내려지기 전까지만 해도 이 대표와 웃으며 악수를 나눴지만, 약 한시간 만에 표정이 굳어졌습니다.
당내에선 무죄가 아니더라도 벌금 100만원 이상은 나오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많았지만, 예상 밖 판결에 크게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SNS를 통해 검찰과 사법부를 향한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국민주권을 찬탈한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 이라고 했고, 김남국 의원은 "유력한 대선후보를 사법적으로 죽이려는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 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대한민국 사법부는 죽었다", "법원은 국민의 심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판결 불복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도 내놨습니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정말 법치 사망의 날이고요. 이 판결은 상식에도 맞지 않고, 공정하지도 않고, 유죄라 하더라도 너무 과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의원들도 성명서를 내고 "정치검찰이 '없는 죄'를 만들어 냈다"며 "유권무죄, 무권유죄"라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