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종일 이재명 대표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관심이 쏠린 날이었습니다.
오전에 국회를 나설 때와, 오후에 법정에 들어가기 전, 그리고 선고 직후의 이 대표의 표정들을, 차순우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리포트]
정오 무렵 이재명 대표가 국회 당 대표실을 나섭니다. 미소 띈 얼굴에 웃음소리도 섞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고 결과는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법대로 하겠지요." (유죄도 각오하고 계십니까?) "그게 허허 됐습니다. 허허허."
무죄 판결을 확신하는듯한 여유가 묻어나옵니다.
2시간 뒤 이 대표가 지지자들의 함성 속에 여유롭게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섭니다.
어디선가 신발 한 짝이 날아오는 소동이 있었지만 이 대표는 개의치 않았습니다.
법원이 보안을 강화하면서 방청객 입장 시간은 평소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신분증 준비 부탁드릴게요"
이 대표는 피고인석에 앉아서 휴대전화를 보거나 잠시 눈을 감기도 했습니다.
재판부가 판결문을 읽기 시작하자, 이 대표는 일어선 채 22분 동안 별다른 움직임 없이 정면만 응시했습니다.
재판장이 백현동 협박 발언을 유죄라고 하자 고개를 살짝 숙이거나 허공을 바라봤습니다.
재판부가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자 방청석에선 탄식이 터져나왔습니다.
이 대표는 굳은 듯 서서 잠시 앞을 바라보다, 곧 돌아서서 희미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