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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트럼프는 대대적인 경제 정책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서, 우리 기업들의 고민이 깊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 CEO를 임명했습니다. 이 역시 트럼프 2기 정부를 대비한 거란 해석입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차 창사 57년 만에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했습니다. 주인공은 북미 법인장 겸 최고운영책임자를 맡아온 호세 무뇨스.
호세 무뇨스 / 현대차 최고운영책임자 (8월 CEO인베스트데이)
"현대차는 북미 시장에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 높은 품질과 안전성으로 소비자 만족과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스페인 출신의 신임 무뇨스 사장은 도요타와 닛산 등을 거쳐 지난 2019년 현대차에 합류했습니다.
외국인이 CEO가 된 건 국내 10대 그룹 중 최초인데, 파격 발탁의 배경엔 북미법인장 시절 보여준 실적과 함께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미국에 네트워크가 있어야만 트럼프의 귀환에 우리가 대비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한국에 대해서 10%의 고관세를 부여한다고 했고, 가장 크게 타격을 받는 것이 자동차 분야..."
현대차는 외교안보 전문가 출신으로 주한 미대사를 지낸 성 김 고문역도 대외업무 총괄 사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성 김 신임 사장은 부시 정부부터 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미 국무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고, 트럼프 1기 정부 때는 주 필리핀 대사를 지냈습니다.
관세와 보조금 철폐를 예고한 트럼프의 귀환에 맞춰 기업들의 본격적인 대미 라인 구축이 시작됐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