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과학자가 공중화장실에서 손을 씻은 뒤 건조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공중화장실 손 건조기 내부에 있는 박테리아 때문이다.
현지시간 13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과학 콘텐트를 공유하는 틱톡 계정 '데본 사이언스'에 과학자 루스 맥라렌이 올린 영상을 소개했다.
맥라렌은 실험용 접시를 활용해 공중화장실 손 건조기에서 나오는 공기와 실험실 내부에 떠 있는 공기의 박테리아를 비교했다.
샘플을 채취하고 이를 배양한 뒤 다음 날 상태를 확인했다. 그 결과 손 건조기 샘플이 담긴 실험용 접시에는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흰색·노란색·검은색 등 다양한 얼룩으로 나타났다. 일반 공기 샘플이 담긴 접시는 깨끗했다.
이 실험 영상은 18일 오후 5시 기준 틱톡에서 조회수 465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손 건조기 내부를 면봉으로 닦아 실험용 접시에 옮긴 후 배양한 결과 여기에서도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맥라렌은 "박테리아는 손 건조기 내부에 존재한다"면서 "그래서 나는 손 건조기를 사용하지 않고 종이 타월을 쓰거나 손을 그대로 말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