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불법 대선 자금 연루 의혹으로 추가 고발할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이 대표 1심 유죄 선고 이후, 연일 '사법리스크'를 집중 부각하며, 대야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TV조선 취재에 따르면,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위원장 주진우 의원)는 불법 대선 자금 연루 의혹으로 이 대표를 이번 주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이날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최근 이 대표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재판에 관여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는데, 이 대표의 인지 여부, 공범 여부가 검찰 수사로 밝혀져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법률자문위 관계자는 "이 대표와 가까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자금 전달책인 점을 봤을 때 이 대표가 김 전 부원장과의 공모 관계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검찰은 이 대표가 지난해 4월부터 김 전 부원장 변호인들이 있는 SNS 대화방에 참여해 '불법 정치자금 수수' 재판 상황을 공유받고 변론 방향을 제시한 정황을 추가로 포착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김 전 부원장은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 됐다.
국민의힘은 오는 20일부터 이재명 대표의 재판 지연을 막는 '재판 지연 방지 TF'도 가동하기로 했다. 향후 이 대표의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지연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이를 방지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 변호인단 교체 ▲ 기일 변경 ▲ 재판부 기피 신청 ▲ 판사 탄핵 ▲ 위헌 주장 ▲ 증인 신청 남발, 6가지 유형을 '변·기·재·판·위·증'으로 명명하며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