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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사도광산 추도식 불참…日대표 야스쿠니 참배 이력 논란

등록 2024.11.23 18:58

수정 2024.11.23 19:10

[앵커]
일제강점기 당시 수천명 조선인이 강제징용된 사도광산은 우리에겐 아픈 기억입니다. 그 노동자들을 기리는 추도식이 내일 열립니다.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과정에서 일본이 매년 열겠다고 우리에게 약속한 행사입니다. 그런데 일본 측 대표로 참석하는 인사가 부적절 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결국 우리 정부가 추도식 전날 불참을 결정하는 상황으로 이어졌습니다.

비교적 괜찮던 한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데 오늘 첫소식, 노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선인이 강제로 노역했던 일본 니가타현의 사도 광산입니다.

지난 7월 우리나라가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에 반대하지 않는 대신 일본은 강제징용 피해자 등을 기리기 위한 추도식을 매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이재웅 / 외교부 대변인 (지난 21일)
"우리 정부는 사도광산 추도식이 진정성 있게 개최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 하에 일본 정부와 성실히 협의하고 있습니다."

내일로 예정된 추도식을 하루 앞두고, 정부는 행사 불참을 전격적으로 결정했습니다.

"추도식을 둘러싼 양국 이견 조정에 필요한 시간이 충분치 않다"며 "추도식 이전에 양국이 수용 가능한 합의에 이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이유였습니다.

논란은 일본 측 대표로 이쿠이나 아키코 정무관이 참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작됐습니다.

일본 아이돌 출신인 이쿠이나 정무관이 2022년 참의원 당선 직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우리 정부 차원의 별도 추도식을 진행할 것"이라며 "단일성인 문제 때문에 양국 관계 흐름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양국이 노력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한미일 협력을 기반으로 개선 흐름이 계속되던 한일관계가 이번 논란으로 새로운 변수를 맞게 됐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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