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생산도 '안간힘'
[앵커]
트럼프 대통령 집권을 앞두고 미국의 제재가 더 강해질 것으로 보는 중국도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산 반도체와 장비를 대거 사들이며 내년 엔비디아에 대항할 인공지능 칩을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높은 불량률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합니다.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후보 시절부터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 당시 미 공화당 대선후보 (지난 9월)
"우리에게 100% 또는 200%의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는 똑같이 그들에게 100%나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입니다."
현재 미국은 중국이 첨단 반도체와 생산 장비를 수입하는 걸 막고 있는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제재가 더 강해질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중국은 미국 반도체와 생산장비를 싹쓸이하며 대비에 나섰습니다.
올해 10월까지 중국의 미국산 반도체 수입액은 9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5% 늘었습니다.
중국은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하반기 이후 미국산 반도체 수입을 눈에 띄게 늘리고 있습니다.
반도체 자체 생산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중국을 대표하는 IT기업 화웨이는 새 인공지능칩 샘플을 최근 일부 고객사에 보냈고, 내년 1분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다만 첨단 장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불량률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트럼프 정권이 바뀌면 레거시(구형) 부분까지 다 막으려고 할 거예요. 지금 제품 생산하는 수준에서 더이상 발전하기가 어려워진다…."
'반도체 굴기'를 꿈꾸는 중국과 저지하려는 미국의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