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종합부동산세 고지서 발송을 시작한 26일 오후 서울 서초우체국에서 관계자가 종부세 고지서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택 종합부동산세를 내는 인원이 지난해 41만 명에서 올해 46만 명으로 늘었다.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이 2년 연속 동결됐지만 서울의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특정지역의 집값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기획재정부는 26일 '2024년도 종합부동산세 고지 관련 주요 내용'을 통해 주택분 종부세 고지 인원이 지난해 41만 2316명에서 올해 46만 277명으로 4만 7961명, 11.6% 늘었다고 밝혔다. 세액 기준으로는 작년보다 1261억 원, 8.5% 늘어난 1조 6122억 원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에는 고지 인원이 33만 2000명을 기록한 이후 2018년 39만 3000명, 2019년 51만 7000명, 2020년 66만 5000명, 2021년 93만 1000명으로 가파르게 늘면서 2022년 120만 명 수준으로 불어났다가 지난해 크게 감소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동시에 부동산 세제가 대폭 완화되고 공정시장가액비율도 100%에서 60%로도 하향 조정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22년과 비교하면 종부세 부담은 크게 줄어든 것이다.
1세대 1주택자의 종부세 과세 인원은 12만 8000명으로, 작년보다 1만 7000명 늘었고, 세액은 905억 원에서 1168억 원으로 263억 원 증가했다. 다주택자 종부세 과세 인원은 24만 2000명에서 27만 3000명으로 3만 1000명, 세액은 3790억 원에서 4655억 원으로 865억 원 각각 증가했다. 법인의 주택분 종부세 과세 인원은 지난해보다 약 400명 감소한 6만 명, 세액은 약 1조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을 통해 고지된 종부세는 12월 16일까지 납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