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압구정 현대 아파트는 서울 고급 주거지의 상징이죠. 세월이 지나면서 재건축이 숙원사업이었는데, 42년 만에 드디어 구체적인 계획이 나왔습니다. 63빌딩 높이의 초고층 아파트로 재탄생한다고 합니다.
고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76년부터 11년 동안 지어진 압구정 현대아파트. 6200 세대가 넘는 대단지의 재건축 첫 밑그림이 42년 만에 그려졌습니다.
전체 6개 구역 가운데 백화점 주변 2구역 1900여 세대가 우선 확정됐는데 용적률 300% 이하 12개 동 약 2600가구 규모의 단지로 거듭납니다.
현재 13층인 이 아파트는 최고 250m 높이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약 249m인 여의도 63빌딩과 맞먹는 높이로, 가구별 천장 높이를 2.8m로 가정하면 70층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35층 층수 제한'으로 묶여 있던 한강 변에 가장 높은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는 겁니다.
아파트 주민
"여기는 워낙 세대 수도 많고 사람들이 다 그냥 뭐라 그러니까 늦추고 늦추고 해서…."
한강 주변이 고층 빌딩과 아파트 장벽으로 둘러쳐진다는 비판이 나오자 강남·북을 잇는 동호대교의 남단 논현로 주변은 20∼39층으로 낮게 계획했습니다.
공공 보행통로를 만들어 압구정동을 찾는 누구나 한강공원에 갈 수 있게 한다는 구상도 담았습니다.
이번 2구역 재건축 계획은 다른 5개 구역 정비계획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