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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 안정을 위한 여야정협의체가 이르면 다음주 출범할 전망입니다. 대외신인도를 비롯한 경제 리스크 현실화와 여론 압박에 여당이 일단 입장을 선회한 건데, 주도권을 놓고선 여전히 기싸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여야정 협의체에 대한 입장을 닷새만에 바꿨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15일)
"마치 탄핵 소추 이후 민주당이 여당이 된 것처럼 국정운영의 책임자가 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적절하지 않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20일)
"민생과 안보 협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제안이 아닌 우원식 국회의장의 제안을 받아들인 거라고 선을 그었지만, 탄핵 정국 경제와 안보 리스크가 가중되면서 여론 압박을 더이상 버티기 어려웠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의 두 배를 기록한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도 전략 선회에 영향을 줬을 거란 시각도 있습니다.
또 여야정 협의체가 제대로 운영될 경우 대통령 권한대행과 장관들을 향한 야당의 탄핵 공세가 어느 정도 수그러들 거란 기대감도 여당 내부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협의체 구성을 놓고 여야의 주도권 싸움이 계속되고 있어 세부적인 조율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정국 수습을 위해 이재명 대표가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교섭단체가 협의하는 것인 만큼 원내대표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양당 대표나 비대위원장의 참여 가능성이 언급되는 만큼, 협상 과정을 거쳐 이르면 다음주 출범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