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행기 도착시간에 맞춰 공항에 마중을 나간 가족들은 그야말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해야만 했습니다. 사고 여객기에 탑승하고 있던 가족에게서, "유언을 해야하나"라는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됐다는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졌습니다. SNS엔 애도의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 여객기의 착륙 예정 시각이었던 오전 9시쯤, 한 탑승객이 공항으로 마중 나온 가족에게 보낸 SNS 메시지입니다.
"새가 날개에 꼈다"며 잠깐 기다리라고 하자, 가족들이 깜짝 놀랐고, "착륙을 못하는 중"이라는 탑승객의 말에, "언제부터 그랬느냐"며 걱정합니다.
탑승객은 "방금"이라면서 "유언해야하나"라는 글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기체가 조류와 충돌한 뒤 첫번째 착륙 시도에 실패한 직후, 가족들에게 위급한 상황을 전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해당 탑승객의 신원과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온라인에선 무사 귀환을 염원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무안공항은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SNS에서도 "큰마음을 먹고 방콕까지 해외 여행을 갔을 텐데 안타깝다"며, "일가족이 크리스마스 전후로 출발해 오늘 귀국하는 일정이 많았을 것"이라는 희생자 애도 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