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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시 다발한 산불이 계속되는 가운데, 보기 드문 '불 토네이도'까지 발생했다.
11일(현지 시각) 미국 폭스웨더 등에 따르면, 전날 밤 LA 서부 해변의 부촌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에서 '파이어네이도(firenado)'라고 불리는 불기둥 소용돌이가 목격됐다.
파이어네이도는 불(fire)과 토네이도(tornado)를 합친 말로, '불 소용돌이' 또는 '악마의 소용돌이'라고도 불린다.
전문가에 따르면 "파이어네이도는 상당히 드문 현상"으로, 극단적으로 큰 화재가 일어났을 경우 발생"한다.
큰 화재로 뜨거워진 공기와 가스가 강하게 상승하면서 주변의 공기를 빨아들이는데, 이때 연기와 잔해, 심지어 불까지 함께 빨아들인다.
미 산림청에 따르면, EF-2 등급(시간당 풍속 217㎞ 이하) 토네이도 수준의 풍속을 가진 파이어네이도는 나무를 뿌리째 뽑고, 차량을 뒤집고, 집의 지붕을 뜯어내는 위력을 지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