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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울산 남구갑 시·구의원들, 김상욱 의원에게 "탈당해달라"

등록 2025.01.13 16:40

수정 2025.01.13 16:41

국민의힘 울산 남구갑 시·구의원들, 김상욱 의원에게 '탈당해달라'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 /연합뉴스

당 지도부로부터 탈당 권유를 받은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오늘(13일) 같은 당 소속 지역구 지방의원들로부터도 탈당 요구를 받았다.

특히, 이들 울산시의원과 남구의원들은 김상욱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결정하는 생사여탈권을 가지고 있다는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소속 이장걸 울산시의원, 이정훈·이소영 남구의원은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정한 보수의 가치와 통합을 위협하는 김 의원은 탈당하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울산 남구갑 당협위원장인 김 의원에게 충성해야만 공천받을 수 있는 지방의원들이지만, 당의 가치와 원칙을 지키려는 정당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김 의원의 행보는 당론을 무시하고, 지역 민심과 이반되며, 국민의힘 통합을 심각히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 주도는 보수의 가치를 저버린 행동이며, 당을 공격하는 행보는 우리의 정체성을 위협한다"면서 "울산 보수 진영의 분열을 초래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자회견 이후 김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지방의원들의 주장과 요구를 하나씩 반박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극우 성향에 함몰됐다"면서 "친위쿠데타를 준비해 반헌법적 비상계엄을 발표한 윤 대통령은 형법상 내란수괴에 해당하며, 그런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는 것이 보수의 가치에 부합한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당리당략과 진영논리 등에 빠져 정통 보수의 길을 추구하지 못하고 극우적 모습에 빠진다면, 이를 지적하는 것이 '충성스러운 반대'이자 당을 사랑하기에 할 수 있는 행동"이라며 '당 정체성을 위협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오랜 기간 정을 나눈 시·구의원들의 탈당 요구에 큰 아픔을 느끼고, 그 생각을 존중하며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하지만 탈당 요구로 내세운 사유들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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