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경찰, '尹 체포' 15일 새벽 시도할듯…경호처와 협의 결렬로 '충돌' 위기

등록 2025.01.14 21:02

수정 2025.01.14 21:08

[앵커]
없었으면 했던 일이 내일 새벽 일어날 듯 합니다. 많은 분들이 잠 못 이루는 밤이 될 수도 있을텐데, 1000명 가까운 경찰이 대통령을 잡기 위해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출동할 걸로 보입니다. 경호처 수뇌부는 끝까지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나선 상황이라, 자칫 무력을 가진 권력기관끼리의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오늘 아침 경찰과 공수처, 경호처가 머리를 맞댔습니다만,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대한민국이 도대체 어떤 나라인데, 이런 상황이 벌어져아 하는건지, 어른들은 정말 없는건지... 정치가 마땅히 해야할 일을 내팽개친 결과가 어찌될지, 국민들이 꼭 지켜봐야 겠습니다. 오늘 뉴스9은 윤 대통령 체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현장으로 가봅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조유진 기자 나가있습니다.

조 기자, 윤 대통령 2차 체포영장, 내일 새벽에 집행한다면서요? 
 

 

[기자]
네,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들은 내일 새벽 5시 과천 공수처에서 출발할 예정입니다.

5시반쯤이면 한남동 관저 앞에서 경찰 1000여명과 합세해 2차 체포를 시도할 전망입니다.

수도권 광역수사단 책임자들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3차 최종 작전 회의를 했습니다.

차벽, 철조망 등 요새화가 이뤄진 한남동 관저에 진입하기 위한 세부 실행계획과 역할 분담까지 정했는데요.

오후 4시엔 투입 인력들에게 소집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서울청 광수단 소속 수사관 300명에 대해선 공수처가 직접 지휘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파견 발령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오늘 아침 경찰과 공수처, 경호처 간 3자 회동에선 어떤 얘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네, 아침 8시부터 경찰과 공수처, 경호처가 최악의 상황을 막고자 회의를 했습니다.

1시간 정도 충돌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국 입장 차만 확인한 채 돌아섰습니다. 

경찰은 어제 최상목 권한대행이 충돌을 피하라고 지시하자 회동을 제안했고 경호처도 이에 응했습니다.

공수처와 경찰은 경호처에 안전하고 평화적인 영장 집행 협조를 요청했지만, 경호처는 체포영장 집행이 불법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 새벽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되면 양측간 무력 충돌이 발생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TV조선 조유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