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과거 트위터(현재 'X')를 인수할 때 지분 보유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이득을 취했다며 제소했다.
현지시간 15일, AFP통신은 이날 공개된 법원 제출 서류에서 SEC가 "피고인 일론 머스크는 연방 증권법을 위반하여 2022년 3월 트위터 보통주 미발행 주식의 5% 이상을 인수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는 실소유권 보고서를 적시에 SEC에 제출하지 못했다"고 적었다고 보도했다.
SEC는 이 누락으로 인해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가 "인위적으로 낮은 가격에 주식을 계속 매입할 수 있었고, 소유 신고 기한 이후에 매입한 주식은 최소 1억5000만 달러(약 2192억원)를 더 싸게 살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의 변호사인 알렉스 스피로는 이번 소송이 머스크를 향한 "다년간의 괴롭힘 작전"의 정점인 "사기"라고 불렀다.
머스크는 특히 트위터를 사들이면서 수많은 논란의 중심이 됐다.
투자자와 전직 직원, 계약을 맺은 다른 기업 등은 머스크를 상대로 다양한 소송을 제기했다.
트위터 주주들도 2022년 머스크가 SEC가 정한 마감일 이후 너무 늦게 트위터 지분 5%를 공시했다고 비난하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