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尹, 체포 직후 SNS에 6800자 '육필원고'도 올려…"부정선거로 비상사태 판단"

등록 2025.01.15 21:12

수정 2025.01.15 21:16

[앵커]
SNS를 통해 공개된 자필 원고는 A4용지 6장 분량으로, 윤 대통령이 계엄을 왜 하려고 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담았습니다.

'부정선거'란 표현을 처음 사용했고, 야당에 대한 비판 수위도 이전보다 거칠어졌는데, 조성호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체포 직후 SNS에 올라온 6800여 자 분량의 대국민 담화문입니다.

"새해 초 직접 만년필을 들고 밤새 작성했다"는 변호인단의 설명과 함께, "탄핵소추가 되고 보니 이제서야 제가 대통령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는 소회부터, 국정성과와, 안보위기 상황까지 광범위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이후 체포되기 전까지 모두 다섯차례 대국민담화와 한 차례 편지를 공개했는데, '부정선거'란 표현을 사용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 달 전 담화 땐 선거 관리가 엉터리라며 선관위에 대한 수사 필요성을 강조하는 수준이었지만, 이번엔 '부정선거'를 아홉차례 반복하면서 "이 상황이 전시, 사변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달 12일)
"어떻게 국민들이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지난 1일 지지자들에게 보낸 서신에선 특정 대상 없이 반국가행위란 표현을 쓴 반면, 자필 원고에선 국익에 반하는 반국가행위 당사자로 야당을 지목했습니다.

또 지난 담화에선 야당을 향해 두 차례 '독재'를 언급했지만, 이번엔 5차례의 걸친 '국회 독재'란 표현으로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계엄은 범죄가 아닌 국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통령의 권한 행사"라며 '계엄은 내란'이란 내란몰이 공세로 탄핵소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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