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낮 기온이 9도까지 오르는 등 비교적 따뜻한 하루였습니다. 이번 주 내내 평년 기온을 크게 웃도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인데요. 다만 낮 동안 녹은 눈이 밤사이 다시 얼면서 내일 아침 출근길엔 '도로 위 암살자'로도 불리는 '블랙아이스',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블랙아이스 대처법, 박재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운전자가 속도를 미처 줄이지 못하고 차량 두 대를 연달아 들이박습니다.
지난 14일 새벽 이 도로에서만 차량 43대가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원인은 밤사이 생긴 도로 위 살얼음, 이른바 블랙아이스입니다.
낮 동안 녹았던 눈이 해가 진 뒤 얼면서 도로가 얇은 빙판으로 변해 버리는 건데 새벽 4시에서 6시 사이 그늘진 산모퉁이나 터널 출입구 등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기온이 올라 눈이 아닌 비가 내리더라도 물의 형태인 비가 차가운 도로에 닿으면 얼음으로 변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습니다.
이동민 /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
"만약에 블랙아이스 현상을 접하게 되면 차량이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핸들을 돌려야 보통은 그 피해를 줄일 수 있고요."
기상청은 내일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방에 새벽부터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저기온이 영상과 영하를 넘나들고 있는 만큼 특히 많은 눈이 쌓여있는 경기북동부와 강원내륙 등을 중심으로 블랙 아이스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전망입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월요일 출근길 약한 비 또는 눈이지만 도로 살얼음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출근길 도로 교통에 각별히 유의하셔야겠고…."
내일은 일 년 중 가장 춥다는 절기 '대한'이지만 당분간 평년 기온을 2~6도 정도 웃도는 비교적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