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단독] "中 3곳에 탈북민 60명 추가 감금돼 북송 대기"…단속 강화로 연쇄 송환 움직임

등록 2024.05.06 21:25

수정 2024.05.06 21:27

[앵커]
중국이 최근 탈북민 200여 명을 강제 북송했다는 소식, 지난주 단독보도로 전해드렸는데, 그 이후에도 추가로 북송을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남아나 몽골과 가까운 접경지역에서 또 60여 명이 체포돼 강제송환 수순을 밟을 걸로 보입니다.

이태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촬영된 중국 단둥의 북중 접경지역입니다.

2중으로 펼쳐진 철조망 때문에 북한 신의주 쪽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국경경비대를 피해 압록강을 건너고, 2중 철조망까지 넘어 탈북을 시도한다 해도 중국의 안면인식용 CCTV에 찍힌다면 단속을 피하기 어려워졌습니다.

탈북민 구출활동을 하는 JM선교회는 지난 3월 중국 남부 난닝에서 37명, 4월엔 베트남 접경에서 7명, 북부 네이멍구에서 16명 등 최소 60여명의 탈북자가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영환 / 전환기정의워킹그룹 대표
"3~4월에 집단적으로 체포되는 경우가 많다는 걸로 봐서는 중국이 체포를 조직적으로 벌이는 것이 아닌가…열에 여덟이 잡힌다."

북중 접경의 구류소로 이동된 뒤 강제송환 수순을 밟게 되는데, 최근 북한이 처벌과 감시를 강화하면서 내륙 지역에 격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충권 / 국민의힘 비례대표 당선인 (탈북민 출신)
"다시 나올 수 없는 그런 지역으로 격리를 시킨대요. 교화소라고 하는데, 강제노동 당하면서 죽을 때까지 거기 있는 거예요."

코로나 종식으로 북중 접경 봉쇄는 완화됐지만, 중국의 단속 강화 여파로 올해 1분기 탈북민은 32% 줄었습니다.

북중 양측이 당국 차원에서 강제북송에 합의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이 이를 탈북을 막기 위한 경고 지시문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소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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