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우회전 버스에 치여 80대 남성 사망…정착 안 된 '일단멈춤'

등록 2024.05.09 21:26

수정 2024.05.09 21:30

[앵커]
운전하시는 분들, 우회전 할 때 일단 멈추고, 주변 확인하시는지요. 법이 바뀐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데요. 또 사고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새벽 시간 횡단보도를 건너던 80대 남성이 우회전하던 버스에 치여 숨졌습니다.

전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새벽 횡단보도를 건너는 남성을 우회전하던 시내버스가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버스에 치인 80대 남성은 숨졌습니다.

목격자
"소방차들 계속 오고. 저런 식으로 앞에 저거(통제선) 치고. 유압기라 그러나요. 이쪽 집어넣어 가지고 한쪽을 들더라고요."

버스는 이곳에서 우회전을 하다 사고를 냈는데요, 사고 후에도 10여m를 더 간 뒤에야 멈춰섰습니다.

버스기사
"못 봤죠. 부딪히는 소리가 나요. 그래 가지고 딱 보니까 (피해자가) 운전석 밖에 깔려있는 거지."

경찰은 버스 기사가 법을 어겼는지 조사 중입니다.

지난해 1월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차량은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할 때 일단 멈춘 뒤 보행자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지나가야 합니다.

법 시행 1년이 넘었고, 우회전 신호등도 전국에 230개 설치됐지만, 사망자가 줄었을 뿐, 사고 건수와 부상자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정경일 /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기존 운전 습관을 아직까지도 법이 개정된 거에 대해서 많이 못 따라오고 있으니까 몸소 실천해야 되는 부분이죠."

경찰은 다음달까지 우회전 일시정지 집중 단속을 합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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