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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자체 핵무장 없이 북핵 위협 실질적 대응 체제 구축"

등록 2024.09.20 20:21

수정 2024.09.20 20:26

尹 '자체 핵무장 없이 북핵 위협 실질적 대응 체제 구축'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한국 자체 핵무장 가능성에 대해 "한미 핵협의그룹(NCG) 설립과 핵·재래식 통합(CNI)을 통해 핵 전략기획은 물론 공동 실행까지 함께 추진한다"며 "자체 핵무장 없이도 북핵 위협을 실질적으로 억제, 대응할 수 있는 체제가 구축된 것"이라고 했다.

체코를 공식 방문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체코 경제지 '호스포다즈스케 노비니(Hospodářské Noviny, HN)'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자체 국방력 강화와 더불어 한미 확장억제의 실행력 강화를 최선의 방책으로 삼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으로 한반도 안보 상황이 악화했는지를 묻는 질문엔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 협력 체계를 구축해 인도·태평양(인태) 지역의 안보와 평화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자유, 인권, 법치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이 커지고, 특히 이를 무력과 강압 외교를 통해 추구하고자 할 경우, 가치와 이익의 파트너인 한미일 3국의 협력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미일 협력을 포함하여 더 높은 차원의 양국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로 한국경제에 타격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우크라이나·국제사회와 연대해 러시아의 불법 침공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응해 대러 수출통제 확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한국과 러시아의 교역 규모가 크게 줄어들어 한국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국제적 공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향후 원전 추진 방향에 대해 "탈원전 정책 폐기, 신규 원전 건설 재개, 기존 원전 계속 운전, 원자력 인력양성, 소형모듈원전(SMR) 기술개발 등을 통해 원전 생태계가 성공적으로 되살아나고 있다"고 했다.

특히 "8년 3개월 동안 중단돼 있던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을 지난주 허가했고, 즉시 기초 굴착 공사를 개시했다"며 "이는 원전 생태계의 완전 복원을 의미하며, 흔들림 없는 원전 정책의 가장 강력한 증거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와 같은 정책목표도 모두 달성하기 위해서는 원전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수적"이라며 "국민적 공감대도 형성돼 있다"고 했다.

프라하=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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