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냉장고에 120억대 필로폰…조선족 마약 조직 검거

등록 2024.04.04 21:33

수정 2024.04.04 21:37

[앵커]
120억 원대 마약을 국내로 들여와 판매한 조직이 붙잡혔습니다. 조선족과 한국인이 마약 유통에 관여했는데,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중국 SNS로 구매자들과 은밀한 거래를 이어갔습니다.

곽승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냉장고 야채칸에서 흰색 가루가 든 지퍼백이 줄줄이 나옵니다.

마약을 유통한 조선족 집에서 발견된 필로폰 3.7kg입니다.

12만 명이 동시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로는 127억 원어치입니다.

서랍장에 숨겨놓은 밀폐용기에선 합성마약 2000정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해외에서 마약을 들여와 판매한 일당 10명과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입한 10명 등 총 20명을 붙잡았습니다.

체포된 20명 가운데 14명은 조선족이었고, 마약 거래는 주로 서울 구로와 영등포에서 이뤄졌습니다.

일당은 마약을 전단지 안에 넣어 약속된 장소에 숨기는 방법으로 유통시켰습니다.

일당은 중국 SNS를 통해 마약을 사려는 사람과 연락한 뒤 주택가 우편함이나 차량 바퀴 밑에 마약을 숨겨뒀습니다.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거래가 끝난 뒤엔 SNS 대화기록을 삭제했습니다.

남성신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1계장
"수사기관의 추적을 최대한 회피하기 위해서 비대면 방식의 던지기 수법을 선호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12명을 구속하고, 중국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마약 공급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곽승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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