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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보다 더 무서운 테무 성장세…국내 유통업계 대규모 할인으로 맞불

등록 2024.04.05 16:03

중국 온라인쇼핑몰 테무의 국내 이용자 수가 지난달 40% 넘게 급증하면서 중국 이커머스가 국내 오픈마켓 이용자 수 2위와 3위를 모두 차지했다.

5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테무 국내 이용자 수는 2월 580만 6000명에서 지난달 829만 6000명으로 42.8% 급증했다.

이용자 수 기준 국내 이커머스 3위 자리를 지키던 11번가는 740만명에 그치면서 테무에 3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달보다 8% 증가한 887만명을 기록하며 쿠팡(3087만명)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지난 2월 국내에 웨일코 코리아라는 한국 법인을 설립한 테무는 최근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 간접광고(PPL)를 노출하고 최대 90% 할인 행사 진행하는 등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리에 이어 테무까지 이처럼 공격적인 공세에 나서자 국내 유통업계도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이마트는 오늘부터 사흘간 한우구이용 전품목을 반값에 판매하는 등 할인 행사에 돌입했고, 롯데마트도 창립 50주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쿠팡은 모든 카테고리 상품들을 반값에 판매하는 이른바 '더블 할인 데이' 행사를 기획해 소비자 끌어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테무까지 공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 유통 생태계가 초토화되고 있다"며 "국내 유통업계가 살아남으려면 대대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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