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차에 깔렸다' 연기하며 보험사기…수사기관까지 고소 '적반하장'

등록 2024.04.30 08:04

수정 2024.04.30 08:17

[앵커]
상대방 차에 자신의 발이 깔렸다며 연기를 하거나, 장애인 행세를 하며 보험금을 타내려한 차량보험 사기단이 또 적발됐습니다. 더욱이 이들은 보험사기 사건을 담당한 경찰과 검사, 판사까지 직권남용으로 고소를 남발하며 수사까지 방해했습니다.

하동원 기잡니다. 
 

 

[리포트]
좁은 도로에서 마주친 두 차량. 한 차량이 피해 가려는데 상대 차량에서 내린 운전자가 차를 막아서며 항의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그냥 차를 몰고 가려는데 항의하던 남성이 갑자기 주저앉더니 다리를 절뚝거립니다.

보험금을 받기 위해 연기를 한 겁니다.

SUV가 끼어들자 연신 경적을 울리며 따라가더니, SUV가 신호에 걸리자 운전자에 항의하고 돌아오는 운전자. 목발을 짚고 있습니다.

이 운전자는 차선 변경하는 차량들 뒤에서 급제동한 뒤 기존 사고 부상이 심해졌다며 보상을 요구하거나 그냥 가버릴 경우 비접촉 뺑소니로 신고했습니다.

피해 운전자
"(상대방 운전자가) 병원을 갔다가 지금 내려가는 길에 사고가 났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 세게 밟아서 발목이 지금 아픈 상황이다고..."

사고가 났었다는 것도 장애인 행세도 모두 가짜였습니다.

가짜 사고 연기를 한 50대 남성과 장애인 행세를 한 60대 남성은 최근 3~4년간 3억 원 가까이 보험금을 타내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보험사기 사건을 담당한 경찰과 검사, 판사까지 직권남용 등으로 각각 수십 차례 고소했습니다.

어영선 / 부산경찰청 교통조사계 팀장
"담당 수사관을 고소함으로써 수사가 굉장히 지연되었고 수사의 방향을 흐리게 하는..."

경찰은 이들 2명을 보험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