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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부부 살인사건, 시신 훼손한 한국인 용의자 체포

등록 2024.05.01 19:56

일본에서 지난달 발생한 일본인 부부의 살인사건과 관련해 한국인 용의자 강모(20)씨가 체포됐다.

1일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일본 경찰이 전날 오후 도쿄 남쪽 가나가와현 야마토시 호텔에서 외출하려던 강씨를 시신 훼손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어 지바현 지바시에서 일본인 와카야마 야오토(20)를 같은 혐의로 붙잡았다.

이들은 지난달 16일, 도쿄에서 약 150㎞ 떨어진 도치기현 나스마치 강변에서 발견된 50대 일본인 부부의 시신에 불을 붙여 훼손시킨 혐의를 받는다.

숨진 일본인 부부는 도쿄 번화가에서 음식점 10여곳을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강씨와 와카야마가 지난달 15일 도쿄 시내 빈집에서 부부를 폭행한 뒤 차에 태워 도치기현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해 강씨가 사건 당일 나스마치 현장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일본 경찰은 이들에게 실행을 의뢰한 히라야마 아야켄(25)과 히라야마에게 범행 지시를 내린 사사키 히카루(28)도 체포했다.

히라야마는 지난 2~3월쯤 알게 된 사사키로부터 범행을 지시받고 1000만엔 이상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사사키 역시 경찰에 "지난달 초순 어떤 인물로부터 의뢰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현지 매체는 전했다.

히라야마는 몇 차례 함께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이인 강씨와 와카야마에게 자신의 차를 빌려주고 시신 처리를 맡기면서 그 대가로 보수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용의자들 모두 피해자 부부와는 면식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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