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국내 소아·청소년 16% '정신장애 경험'…전문가 상담 저조

등록 2024.05.02 14:04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16%는 우울장애나 불안장애 등 정신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6∼17세 소아·청소년 6275명을 대상으로 '2022년 정신건강실태조사'를 실시해 2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소아·청소년이 정신장애 진단 기준을 한 번이라도 '충족한 평생 유병률은 16.1%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소아는 14.3%, 청소년은 18.0%였다.

조사 시점에 정신장애 증상을 보인 소아·청소년의 현재 유병률은 7.1%였다.

특히 평생 한 번이라도 극단적 선택 생각을 한 적이 있는 6~11세 소아 비율은 0.3%, 12~17세 청소년은 4.2%에 달했다.

같은 기간 실제로 극단적 선택 시도를 한 소아는 0.0%, 청소년은 0.4%였다.

이처럼 정신장애 경험을 한 소아·청소년이 많지만 실제 이들의 정신겅강서비스 이용률은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생 정신장애를 경험한 소아·청소년 중 지난 1년간 정신건강 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은 소아 4.7%, 청소년 4.0% 등 전체 4.3%에 불과했다.

상담이 필요한 소아·청소년은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청소년 상담전화'(1388) 등을 통해 상담할 수 있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김붕년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아동청소년 7.1%는 전문가의 도움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낮은 정신건강서비스 이용률 제고 방안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