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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절차무시 특검 수용은 직무유기"…참모들에 '거부 불가피' 사유 조목조목 짚어

등록 2024.05.03 21:02

수정 2024.05.03 21:05

[앵커]
21대 국회 폐막이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정치권은 특검 정국으로 팽팽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만나고 나서 뭔가 이뤄지나 싶었지만, 역시나였고, 수적 우세를 갖고 있는 야당은 거침없이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힘자랑을 했습니다. 오늘은 강성 친명계가 새 원내대표가 선출돼, 22대도 특검 국회가 될거라고 예고했습니다. 용산 대통령실은 특검법이 진실을 규명하기 보다는 민주당 뜻대로 수사 결과를 내놓으려는 의도라고 보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여야 대치가 상당기간 이어질 듯 합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 수수 논란과 관련해 전담수사팀을 꾸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국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도 궁금한데, 하나하나 소식들을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용산 대통령실 상황부터 황선영 기자가 먼저 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지 않는 건 대통령의 직무 유기"라며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고 참모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검경 수사와 국회 국정조사까지 끝난 상태에서 추진된 핼러윈특별법과 달리 해병대원 순직 관련 사건은 아직 공수처와 경찰의 수사가 진행중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법 절차에 어긋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철호
"경찰하고 공수처가 수사 중인 사건이거든요. 이 절차가 끝나는 것을 기다려 봐야지 합법적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또, 야권에서 특검 후보자를 추천하고 특검이 수사상황을 브리핑하게 하는 이른바 '독소조항'에 대한 해결 없이는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겁니다. 

홍철호
"입법 폭거거든요. 그래서 대통령께서는 아마 이거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시기는 어려울 겁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현재 범인으로 지목돼 여러 재판을 받는 사람이 현직 대통령을 범인 취급하는 건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취임 2주년 전날인 다음주 9일 기자회견을 준비중인 윤 대통령은 특검법에 대한 재의 요구가 불가피한 이유를 직접 설명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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