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서울아산·성모병원 '일부 휴진'…정부 "전임의 66% 계약, 전공의 일부 복귀"

등록 2024.05.03 21:26

수정 2024.05.03 21:37

[앵커]
전공의가 병원을 떠난지 두 달을 넘기고 있죠. 의정갈등 장기화에도 의사 단체들이 의과대학 증원 조정안을 거부하면서, 지난주부턴 현장에서 의료진들의 복귀 움직임이 감지됐는데요. 현재, 100개 수련병원의 전임의 계약률은 65.8%로 올라섰고, 전공의 역시 6% 정도가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는 의사 복귀가 이어지고 있다며, 의료계와의 대화를 거듭 촉구했고, 의대 교수들은 '주 1회 휴진'을 이어갔지만, 큰 혼란은 없었습니다.

배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대 교수 30여 명이 '힘들고 지친 우리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는' 문구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서있습니다.

오늘 하루 휴진을 택한 교수들이 침묵시위에 나선 겁니다.

최창민 /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
"저희가 지금까지 거의 당직하면서 유지했는데 더 이상 버티기 어렵거든요. 정부는 그래도 계속 버티라고 하는데 그건 도저히 불가능한거라서요."

피켓 시위를 마친 교수들은 진료 복귀 대신 병원 대강당에서 '의료대란'을 주제로 긴급 세미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과 성모병원 등은 당초 오늘 휴진을 예고했지만 교수 참여율이 낮아 큰 혼란은 없었습니다. 

권경동 / 외래진료 환자
"좀 (진료가) 연기가 되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제가 하는 교수님은 진료를 하고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전국 의대 88개 병원 가운데 1곳을 빼고는 모두 정상 진료를 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복지부는 지난 2일 기준 전국 100개 수련병원에서 전공의 590여 명이 근무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체 전공의의 6% 수준입니다. 전임의 계약률은 65.8%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빅5 전임의 계약률은 70%에 육박합니다.

이상민 / 중대본 2차장
"최근 전공의 일부가 환자 곁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전임의 계약률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복지부는 또 의료개혁특위에 의협과 전공의 자리를 계속 비워두고 있다며 다음주 열릴 예정인 2차 회의에 참석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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